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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나무 숲을 걷다
favorite2403
2024. 9. 25. 21:54
월정사를 나와 전나무 숲길로

월정사에서 나와 전나무 숲 탐방을 시작했다. 금강교를 지나며 자연의 소리와 바람을 느끼며 걷다 보니, 맨발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발 씻는 장소가 눈에 들어왔다. 몇몇 사람들이 발을 씻으며 잠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. 그들처럼 나도 맨발로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.
600년 된 전나무 앞에서

숲길을 따라 걷다 보니, 600년이나 된 할아버지 전나무가 눈앞에 나타났다. 이 오래된 나무는 이미 수명을 다했지만, 그 웅장한 모습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. 자연이 오랜 세월을 품은 나무 앞에서 나는 그 나무가 지닌 시간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. 이 나무가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지켜보았을지 생각하니 경외감이 들었다.
성황각과 일주문을 지나며

전나무 숲길을 조금 더 걷다 보니 성황각이 나타났다. 성황각은 그 지역을 다스리는 정령, 일종의 귀신들의 우두머리를 모셔 놓은 곳이다. 성황각 앞에서 잠시 그 신성한 기운을 느끼며 지나갔다. 그리고 계속해서 길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일주문에 도착했다. 이로써 전나무 숲 탐방은 끝이 났지만, 자연이 주는 깊은 평온함과 숲의 기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.